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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실점’ 오승환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입력 2014-04-03 22:31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4로 한신이 승리했다. 7-3으로 한신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무사 주니치 노모토 게이에게 안타를 맞았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서였을까.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지난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 등판 이후 닷새째 개점휴업 상태라 팀이 리드할 경우 오승환의 등판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1이닝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보였다. 첫 타자 노모토 게이에게 152km 직구를 뿌린 오승환은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후속타자 도노우에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오시마 요헤이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3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라키 마사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일본 첫 탈삼진을 기록한 오승환은 헥터 루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팀의 7-4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오승환은 승부에 미치는 실점은 아니지만 안타 2개를 맞고 실점을 했다는 부분이 안좋은 건 사실”이라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닷새만의 등판이라 너무 오랜만에 나와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마무리투수가 상황이 돼야 나오기 때문에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 것 없다”며 언제든지 나올 수 있게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 것은 바로 나의 몫”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사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나와 실점하는 게 가장 안좋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세이브 상황이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마운드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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