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양골프장 50대 팀장 투신자살...최근에 '시너 소동'
입력 2014-04-03 21:10 
3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지역 한양골프장 팀장 김모(52)씨가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방 책상에는 '골프장 직원들끼리 잘 지내야 한다, 사장과 이사장에게 고맙다'는 A4용지 반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골프장에서는 지난 달 전 관리부장 정모(52)씨가 해고된 데 불만을 품고 이사장실에 들어가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다가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당시 정씨는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을 추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금전 부조리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다가 부당해고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씨와 숨진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골프장 경영진이 교체된 뒤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말 회사 비방과 직무 태만 등을 이유로 해고됐습니다.

 김씨의 유족들은 경찰에서 "'평소 업무 스트레스가 많았고 공사 기일을 맞추는 부분이 부담된다'는 얘기를 자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는 데다 유서도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보고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정씨의 시너 소동과도 연관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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