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원직 사퇴"…부산시장 선거 '책임론' 공방
입력 2014-04-03 20:02  | 수정 2014-04-03 20:48
【 앵커멘트 】
부산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데, 이번 선거 판도는 좀처럼 예측이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책임감을 놓고 설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오지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서병수 의원이 돌연 국회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의원
- "일부 그런(불리하다는) 말씀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것(현직 국회의원)들이 대세에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올바르고 현명한 판단을 한다고…."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배수진을 친 겁니다.

그런데 뜻밖에 서 의원의 사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가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도 공석이 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박민식 의원은 선거공학적 사퇴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새누리당 의원
- "나갈 때도 그렇고 나올 때도 국민들 유권자들의 무거운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선거공학적인 위장사퇴 아니냐는…."

박 의원은 대신 부산시장 출마로 의정 활동에 소홀한 만큼, 자신의 월급, 다시 말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무소속 오거돈 전 장관은 두 의원의 결정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전 해양수산부 장관
- "만시지탄인 감이 있죠. (의원이란)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게 모순되지 않습니까."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부산시장 선거전은 이곳 부산의 날씨처럼 안갯속입니다. 이런 가운데 느닷없이 불거진 책임론 공방은 후보들 간의 신경전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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