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난화에 4월 5일 식목일 '무용지물'
입력 2014-04-03 20:01  | 수정 2014-04-03 21:21
【 앵커멘트 】
식목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정작 식목일 당일에 나무 심는 행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식목 행사가 심지어 3월로 앞당겨졌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정부가 정해놓은 식목일이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심고 또 심고.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나무 심는 행사가 한창입니다.

서울 중랑천변 살곶이 공원 일대.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곳 역시 식목일 전인데도 크고 작은 묘목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나무 심기에 적당한 시기가 앞당겨지자 대부분의 단체가 이미 식목 행사를 끝낸 겁니다.


▶ 인터뷰 : 공원 관계자
- "날씨가 고온 현상이 있다 보니까, 10일 이상 빨라지고…."

실제 4월 5일 평균 기온은 70년 새 4도 가까이 오른 상황.

이렇다 보니 막상 식목일 당일에는 식목 행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점화 / 농촌진흥청 박사
- "나무를 너무 늦게 심으면 생장하는 데 필요한 수분과 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게다가 2006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도 제외돼 있어, 식목일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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