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약국만 턴 절도범, 잡고 보니 전 제약사 직원
입력 2014-04-03 20:00  | 수정 2014-04-03 20:54
【 앵커멘트 】
수도권 일대 약국을 돌며 약을 훔친 전 제약회사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약 전문가답게 쉽게 유통할 수 있는 약만 골라 상자째 훔쳤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약국 문앞을 서성이더니 1시간 정도 지나 약품 상자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수건으로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여유까지 부리며 상자를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2012년 8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약국 15곳에서 상습적으로 약을 훔친 이 남성은 제약회사 전 직원이었습니다."

38살 김 모 씨는 소화제나 비타민같이 쉽게 유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약만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약국 관계자
- "(훔쳐간 제품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약이에요. 아무래도 전문약보다 일반약이 유통이 편리하겠죠."

훔친 약은 800만 원을 받고 약국 도매상에 넘겨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석봉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강력팀장
- "제약회사를 퇴직한 이후에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워지자 자신이 잘 아는 약국을 대상으로…."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훔친 약을 사들인 약국 도매상 41살 김 모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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