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주 무인기' 193장 촬영…"북으로는 안 갔다"
입력 2014-04-03 20:00  | 수정 2014-04-03 20:48
【 앵커멘트 】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서울 북부와 경기 지역에서 사진 190여 장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진이 북한으로 전송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찍은 사진입니다

서울 은평 뉴타운과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아파트 단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등의 모습과 경복궁 모습도 여과없이 담겼습니다.

카메라에는 서울 북부와 경기도 일대 사진 193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무인기에는 송수신장치가 장착돼 있었지만, 사진이 외부로 전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카메라에서 송수신기와 연결된 케이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 영상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송수신장치는 사진 전송이 아니라, 기체 조종에 이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방부는 또 파주 무인기를 북한산으로 추정하는 증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무인기 엔진에 사용된 배터리에는 날짜를 뜻하는 '날자'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북한에서 쓰는 표기법입니다.

우리 국민의 지문으로 보이지 않는 지문 6개도 확인돼 북한산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게 드러나면 정부 차원에서 영공 침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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