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지하철 4호선 탈선…출근길 대혼란
입력 2014-04-03 20:00  | 수정 2014-04-03 20:51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새벽 첫차부터 5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한창 승객들로 붐빌 출근 시간이지만 역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오늘(3일) 오전 5시 10분쯤 삼각지역을 지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차량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4호선 서울역부터 사당역까지 하행선 운행이 5시간 넘게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행선 나머지 구간과 상행선은 20-30분에 1대꼴로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순 / 서울 수서동
- "며느리가 셋째 아이를 낳아서요. 빨리 가야 하는데 30분 기다리라고 하니까 불편하죠."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지하철역 주변은 지하철 대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시민 수십여 명이 버스를 쫓아 몰려다니는가 하면 좁은 틈을 비집고 올라가 가방을 입에 물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정다은 / 경기 안산시
- "9시 수업 들어야 해서 사당역에서 내려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두 대나 (놓치고) 못 탔어요."

열차는 사고 5시간 만인 오전 10시 반에야 정상 운행됐습니다.

사고 열차는 어젯밤 제동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차고지로 들어가던 길이었습니다.

승객이 타고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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