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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빅뱅 승리, 제작발표회장을 ‘들었다 놨다’…현장 초토화
입력 2014-04-03 18:10  | 수정 2014-04-03 18:16
사진= 김승진 기자

[MBN스타 김나영 기자]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일반적으로 작품 소개와 하이라이트 공개, 기자간담회로 이어지는 첫 공식 행사다. 때문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부담이 큰 자리다. 하지만 첫 정극 도전인 빅뱅 승리에게는 긴장이나 부담을 찾을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물론 동료배우들에게까지 큰 웃음을 선사, 화기애애하게 행사를 이끌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에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승리, 박신우 PD가 참석했다.

승리는 ‘엔젤아이즈에서 119 대원이 되고싶어 한국으로 돌아온 교포출신 청년 테디 서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충청도 출신 할머니로 인해 충청도 사투리가 입에 베어 충청도 사투리에 텍사스 영어를 구사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승리는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일본에서 ‘김전일 소년 사건부 홍콩 구룡재보 살인사건에서 주연을 맡은 바 있지만 국내 드라마에 출연해 정극 연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고 질의응답에 앞서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승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며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사진= 김승진 기자
먼저 승리는 처음 역할에 대해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배 배우분들, 감독님과 대화를 해보니 내가 맡은 역할이 콘셉트가 잡혀있기에 더 연기하기 편하다고 응원해주셨다. 솔직히 영어도 잘 못하고 충청도 사투리도 쓰지 못하지만, 다들 응원해주시고 특히 공형진 선배가 도와주셔서 첫 시작을 좋게 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촬영에 앞서 한 달간 충청도 사투리 연습을 했었다. 처음으로 현장에 갔더니 감독님이 ‘전라도 사투리로 바꾸자고 하더라. 애초부터 전라도 사투리를 해주시라는 생각하며 패닉이 왔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5분 내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할지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할지 결정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달동안 연습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기로 했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119 대원인 만큼 다양한 사고를 그렸던 촬영에 대해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대형 교통사고신을 이야기하던 중 원래 마포대교에서 그 신을 찍으려 했는데 그날 하필 영화 ‘어벤져스2 팀이 와서 촬영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그 곳에서 찍지 못했다”며 나중에 우리도 대교에서 찍도록 하겠다”고 입담을 과시하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의 재치있는 입담에 선배 배우들은 하나 같이 웃음을 참지 못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 도전에 포부를 밝히는 순간에는 진지한 면모를 보였다. 승리는 어떤 나라에서든 연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가수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진지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에 도움이 되는 연기를 보여드리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 (배우로서도) 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임을 입증한 승리가 ‘엔젤아이즈에서도 깨알같은 존재를 드러내며 연기돌로 도약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엔젤 아이즈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야왕 ‘유령을 공동연출 한 박신우 감독과 ‘꽃보다 남자를 집필한 윤지련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오는 5일 첫 방송.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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