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러미 고스 3iDM 대표 "연기금 글로벌 M&A기회 살려라"
입력 2014-04-03 17:37  | 수정 2014-04-03 19:25
"ADT캡스처럼 대형 인수ㆍ합병(M&A) 매물이 나오면, 앞으로는 국민연금 등 한국 기관투자가가 나서서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제러미 고스 3i뎃매니지먼트(3iDM)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내 기관투자가가 그동안 인수 금융 분야를 주도했던 은행을 대신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바젤Ⅲ 등 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에 대한 대출이 주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3iDM은 200억달러(약 21조원)를 운용하는 영국계 금융그룹인 3i의 사모대출투자 자회사다. 사모대출투자란 기관투자가의 자금으로 M&A용 자금이나 경영 활동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3iDM은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가 미국과 유럽의 평균 신용등급 B 이하인 기업을 인수할 때 주로 선순위담보대출(시니어시큐어드론)을 제공하고 있다.
고스 대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순위대출투자가 기관투자가에게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기금이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연 1.5% 수준 수익밖에 낼 수 없지만 선순위대출투자에 나설 경우 연평균 5.5%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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