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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감독 “‘시선’, 27년간 내리막길서의 미션 푼 숙제다”
입력 2014-04-03 17:20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이장호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장호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선(감독 이장호·제작 크로스픽쳐스(주), 드림타워)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오랜 시간이 걸려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는 의지가 있었다기보다는 강제로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숙명적인 내리막길이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 지난시절에 만든 영화를 부정할 수밖에 없더라.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시선을 제작했다. 이전 작품은 영화감독의 이기적인 돈, 명예, 인기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부정하게 됐다. 나를 버리고 관객들의 입장에서 영혼의 입장에서 이익이 되는 영화를 만들어야 된다는 시각을 느끼기도 했다”며 삶을 보는 시선, 세상을 보는 시선에 대한 변화를 영화화하고 싶었다. 27년간 내리막길에서 얻은 미션이고 숙제를 푼 영화가 ‘시선이다. 앞으로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함께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사실 내 욕심에 크리스천 배우와 제작진으로 촬영팀이 구성됐으면 했다. 기도를 했는데도 이뤄지지 않더라. 자칫 크리스천끼리 모이면 뜻이 맞아 맹신적이거나 과도한 종교적 신념에 빠질 뻔했는데 비크리스천 덕분에 객관성 유지가 가능했다. 이 역시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며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보이는 것에만 시선을 고정시키는데 이는 잠깐이면 사라진다. 보이지 않는 건 영원한 것이다. 때문에 의식주에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아 이쪽을 생각하지 않는다. 비크리스천이 ‘시선을 본다면 잃어버린 것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시선은 이장호 감독의 19년만의 신작이자 지난해 진행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해외여행 중 피랍된 9인의 한국인, 생사의 기로에 선 그들의 갈등과 상황을 그렸다. 오는 17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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