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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인사조치에 항의…로비서 피켓시위 벌여
입력 2014-04-03 16:51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언론노조 KBS본부가 사측의 인사 발령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30여명의 아나운서를 포함한 KBS본부 조합원이 모여서 피켓팅을 진행했다.

KBS본부는 오는 7일 앞둔 봄 개편에서 KBS1 ‘6시 내고향의 MC 교체가 지난달 31일 갑자기 통보된 것을 이유로 이번 시위를 벌였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아나운서실을 통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제작진은 MC 교체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일선 제작진을 배제시키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항의했지만 회사 측은 결정을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노조는 KBS 방송편성규약에 ‘취재 및 제작 실무자는 편성.보도.제작상의 의사결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그 결정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MC를 선정한 것은 ‘TV쇼 진품명품 사태였고 당시 사측은 노조에 유감을 표명하고 담당 국장과 부사장까지 나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이번 사태로 번복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발언은 녹취 파일과 녹취록의 형태로 그대로 남아 있다.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MC를 선정한 담당 국장과 부장을 징계하고, MC 선정과 관련된 절차를 제작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KBS는 이번 봄 개편 때 ‘6시 내고향의 가애란 아나운서와 ‘좋은 나라 운동본부의 김솔희 아나운서를 자리를 교체시켰다. KBS는 보복인사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MC 교체는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는 시니어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뤄진 전보인사”라고 해명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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