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동부메탈 신용등급 한 단계 하락
입력 2014-04-03 16:29  | 수정 2014-04-03 17:55

[본 기사는 04월 03일(16: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동부CNI와 동부팜한농은 신용등급 전망은 각각 '부정적'으로 내렸다.
박선지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망간계 합금철 업계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이 기존 연 50만톤에서 90만톤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공급초과 시장으로 전환됐다"며 "동부메탈이 수출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경쟁이 심화된 2010년 이후 원재료 가격 변동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동부메탈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적 지원을 하면서 재무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부CNI(신용등급 BBB) 역시 계열 지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확대된 상황에서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등급전망 하향 요인으로 지목됐다.

동영호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관계사 매출 비중이 48.2%에 달하는 IT부문의 영업수익성은 대내 사업의 매출 감소에 따라 저하될 것"이라며 "금융비용 충당 능력이 낮고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높아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CNI 관계자는 "계열사 축소에도 불구하고 다년 계약을 통해 실적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며 최근 보안 관련 이슈에 따라 금융계열사의 신규 수요 창출도 기대된다"며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부팜한농(신용등급 BBB+)은 소규모 자회사를 인수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확대됐고 비료사업부문 합리화 과정에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영농사업 진출 과정에서 농민들의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점도 지적됐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