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4주째를 맞았음에도 수색에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호주 정상이 3일 수색본부를 방문해 수색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일 밤 호주에 도착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만나고 서호주 퍼스 공군기지의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를 방문했다.
휴스턴 소장은 "이번 수색작업은 경험해본 것 중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이며 역사상으로도 가장 복잡한 수색"이라며 "인공위성과 레이더 자료 분석을 토대로 수색 영역을 매일 조금씩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집 총리는 이어 "우리는 답을 찾기를 원한다. 탑승자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다"며 "답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벗 총리는 "어느 시점에는 수색 상황과 성과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할 때가 오겠지만 그 시점은 아직 멀었다"며 실종 여객기 수색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JACC는 수색 27일째인 이날 항공기 8대와 선박 9대 퍼스 서북서쪽 1680㎞의 인도양 해역 22만3000㎢를 수색한다고 밝혔다.
수색 해역에는 영국 해군 HMS 에코호졌 잠수함 HMS 타이어리스호가 도착해 블랙박스 탐지와 해저 수색을 시작했으며 미 해군의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디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도 블랙박스 수색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TPL은 시속 5㎞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면서 수색을 해야 하는등 작동 범위가 좁아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정확한 장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블랙박스 수색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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