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벌가 자제라고 속여 여성들 돈 뜯은 사기꾼
입력 2014-04-03 15:01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대기업 회장 아들을 사칭해 여성들로부터 3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김 모씨(34)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백화점 명품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성 6명과 만나면서 현금과 신용카드 등 금품 3억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 전과 8범인 김씨는 자신을 대기업 오너 일가 자제 혹은 유명 건축가의 조카라고 소개하며 백화점에서 수백만원씩 지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밀라노 출신 디자이너로 속이기도 했다. 이후 지인에게서 빌린 고급 외제차에 여성을 태워 한남동의 고급 빌라 단지에 데려가 자신의 집이라고 보여주며 환심을 샀다.
여성들이 김 씨를 어느 정도 믿게되면 "아버지와 사업 문제로 다퉈 신용카드와 돈을 전부 뺏겼는데 일주일만 버티면 된다"고 속여 현금과 수표,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생활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은 김씨의 능숙한 말솜씨와 화통한 씀씀이, 명품으로 치장한 모습 등에 속아 의심없이 돈을 건넸다"며 "통화내역 등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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