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광둥성 화학공장 반대시위 강제진압으로 15명 사망
입력 2014-04-03 14:50 

중국 광둥성 남서부 마오밍시에서 촉발된 화학공장 건설 반대 시위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벌어진 이번 시위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1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시위 참가자 수가 수백명이라는 당국과 달리 시위자는 2만여명에 이른다고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시위가 격화되자 탱크와 야전군용 무장 차량을 동원해 시위 주민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식이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검열도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마오밍시가 중국 양대 국유 석유기업의 하나인 시노펙과 합작으로 파라자일렌(PX)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발생했다. 주민들은 화학섬유와 플라스틱병 제조 원료로 쓰이는 PX가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했고 결국 거리로 나섰다.

마오밍시 정부는 "소수의 불법 분자들이 군중을 선동해 돌과 생수통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주도했다"면서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자유시보는 해당 시위가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까지 확산했으나 마오밍시 정부가 PX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현지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여전히 주민 요구 관철을 위해 전면 파업과 수업 거부 등에 나서자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어 당국이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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