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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침하, 사고 원인을 조사해보니…'강력한 토압 때문' 밝혀
입력 2014-04-03 10:49 
아파트 주차장 침하 / 사진=MBN뉴스 캡처


'아파트 주차장 침하'

2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이 침하돼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고 주차된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아파트 뒤편 화단에 심어져 있던 나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3초 뒤 주차장 바닥과 화단에 심어져 있던 나무 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레조 차량이 쓸려 내려가고 바닥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5초가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후 경찰과 119구조대원은 긴급 출동해 현장의 출입을 막고 주민 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강력한 토압(土壓)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포시는 "한국구조물안전원 등 전문가 4명이 현장을 점검하고, 한 달간 계측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잠정 결론을 바탕으로 시는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주저앉은 주차장에 흙을 채워 긴급 복구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신안건설의 아파트 신축 공사를 전면 중단키로 하고 건설사 측과 아파트 주민 간 피해 보상문제도 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으나, 주민대책위는 이 같은 시의 대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주민들은 신축공사 터파기로 인해 주차장 도로에 균열이 생겼고 신안건설이 콘크리트를 부어 땜질식 처방을 한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계획상 소방도로를 없앨 당시 이렇게 공사하다간 큰일난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했지만 무시했다"며 "이번 사고는 신안건설과 목포시장의 합작에 의한 인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파트 건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 구조물 안전원은 올 초 주차장이 붕괴된 아파트 벽면에 계측 장비를 설치하고 신축 공사에 따른 아파트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1주일 단위로 계측했습니다.

시는 우선 주저앉은 주차장에 흙을 채워 임시 복구할 계획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긴급 대피한 주민 8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은 목포 서부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전문가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민들은 대책 회의 후 시가 제공한 모텔 등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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