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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홈경기 첫 승 화제는 ‘신인’ 이와자키
입력 2014-04-03 10:45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초 한신 선발 이와자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깜짝 스타의 출현에 일본 오사카가 들끓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신인 좌완투수 이와자키 스구루(23)다.
이와자키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5-0 승리에 발판을 놨고, 자신은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이와자키의 선발등판은 깜짝 시나리오. 올해 코쿠시칸 대학을 졸업하고 한신에 입단한 이와자키는 신인드래프트 최하위인 6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하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날 선발로 내정됐다. 물론 노미 아쓰시,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등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3명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내려진 결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자키는 이날 호투를 펼치며 자신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게 만들었다. 직구최고구속은 140km초반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 싱커등 변화구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전날(1일) 한신에 맹공을 퍼부으며 10-0완승을 이끌었던 주니치 타선도 이와자키의 듣도보지 못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이와자키는 한신 구단 사상 8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선수가 됐다.
이와자키는 3회 2사 1루에서 아라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전날 4안타를 몰아친 헥터 루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고, 4회에도 선두타자 히라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와자키는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와자키는 팀 타선이 4회 4점을 뽑으며 5회 어깨가 가벼워진 상태에서 등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주니치 타선을 처리한 뒤 5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이와자키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승리투수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기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고, 관중석에 남아있던 한신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와다 유타카 감독도 올 시즌 전 영봉승인데, 신인 이와자키가 잘 던져줬다. 오늘 투구 점수를 준다면 만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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