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북부 강진 사망자 6명으로 늘어…피해복구 활발
입력 2014-04-03 10:42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칠레 내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이키케 시와 알토 오스피시오 시에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6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진은 전일 오후 8시46분께 일어났으며 진앙은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 북서쪽 95km 지점이다. 진원은 해저 20.1km 깊이로 파악됐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6시41분께 해제했으며 칠레 당국은 강진과 쓰나미 경보 발령 직후 이키케 북쪽 아리카 시 주민 90여만명을 대피시켰다. 쓰나미에 따른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리카 시에서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흙벽돌로 지어진 가옥 일부가 무너졌다. 산사태로 몇몇 도로가 폐쇄됐으며 정전과 통신 두절 사고도 잇따랐다. 안토파가스타와 이키케, 아리카 등 북부 3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은 일시 중단됐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칠레 북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으며 피해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끊겼던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되는 등 복구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칠레 위쪽에 있는 페루에서도 9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450㎞가량 떨어진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에서 일어난 강진의 영향으로 미국캘리포니아주 해안에 '미니 쓰나미'가 발생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옥스나드의 국립기상센터는 2일(현지시간) 오전 5시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해변에 '미니 쓰나미'가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상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파도 높이가 몇 인치에 불과했지만 칠레 지진에 따른 쓰나미"라고 설명했다.
또 샌루이스오비스포 해안에는 20㎝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쓰나미경고센터가 발표했다.
기상센터는 벤추라 항구에도 마치 강풍에 밀려온 파도처럼 '미니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비롯해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해변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를 이날 오전 7시25분 해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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