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일 6자수석 다음주 워싱턴 회동…북 도발 논의
입력 2014-04-03 10:29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다음주 워싱턴D.C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현재 공석이어서 인선 과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3국 정상이 지난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3국간 조율을 거쳐 워싱턴을 회담 개최지로 정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회담 개최지로 워싱턴이 결정된 것은 과거사문제와 관련해 한·일간의 갈등이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거론하며 '4차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국은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핵화 사전조치를 이행하도록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말 외교부 제1차관에 임명된 이후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3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따라 이번 주중으로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점처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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