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주가 3000 시대 열자' 국민 토론회를 통해 한국이 자본시장에서도 '원아시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매경미디어그룹이 지난 2007년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원아시아 화두를 제시한 이래 7년간 아시아 경제가 무섭게 성장했다"며 "그러나 원아시아를 이끌 유무형의 힘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유독 자본시장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특히 한국 증시가 전세계 자본시장에서 제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배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대만도 1.6배 수준이다. 지난해 위기설이 돌았던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도 한국 주식시장보다 높은 상태다.
이처럼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국내 산업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장 회장은 "기업들이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 유상증자가 원활하지 못해 양질의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개인들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은행에만 돈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민들 노후자금 형성에도 빨간 불이 켜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 지수가 장기적으로 나라 경제 성장률과 기업 이익 총합에 맞게 수렴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대한민국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는데 바로 현 주식시장에 필요한 구호"라고 전했다.
장 회장은 "원아시아 핵심 국가로서 한국 자본시장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매경미디어그룹이 주가 3000시대를 열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명감 때문"이라며 "정부와 금융투자업계가 머리를 맞댄다면 주가 3000시대를 조기에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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