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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2’ 독보적 흥행…‘어벤져스’ 때문만은 아니다
입력 2014-04-03 10:05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엔 좀 다르다. 캡틴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이하 ‘캡틴아메리카2)가 개봉 날부터 꾸준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캡틴아메리카2는 8만360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76만6738명을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2는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 쉴드의 멤버로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에게 친구였던 적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분)가 나타나면서 쉴드와 어벤져스에게 닥치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각종 예매 사이트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서 예매율 1위 자리를 휩쓸고 있는 이 영화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압도적인 맨몸 액션으로 마블 히어로 무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2는 전편인 ‘퍼스트 어벤져(2011)가 기록한 51만4417여명의 기록을 단 3일 만에 넘은 것은 물론,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2가 관객을 사로잡은 비결에는 진화한 캡틴의 공이 크다. 토르, 아이언맨 등 다른 슈퍼히어로처럼 특별한 능력이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유연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침없는 맨몸 액션으로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또 ‘퍼스트 어벤져(2011)에선 미국적 색채가 강하게 느껴졌다면 ‘캡틴 아메리카2에는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내,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캡틴이 잃어버린 것과 이를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사업팀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2가 예매율 17.8%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영화의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어벤져스2의 마포대교 촬영 소식으로 화제가 되면서, 영화 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어벤져스2 효과를 업고 흥행 독주를 펼쳤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어벤져스2 떡밥 ‘어벤져스 촬영 효과 등 ‘캡틴 아메리카2의 흥행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마블 영화는 항상 다음 편에 여운과 연결고리를 남겨두었다.

이에 대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 관계자는 ‘캡틴 아메리카2는 정치스릴러를 표방하면서도 액션이 있다. 또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너무 인간 같은 게 어떻게 보면 캡틴의 약점이었는데, 이번 영화엔 오히려 그 부분이 장점으로 부각된 것 같다”며 흥행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사실 ‘어벤져스2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2의 진가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어벤져스 효과가 있긴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2뿐만 아니라 기존 마블 영화에도 떡밥이 있었다. (떡밥은) 마블 유니버스를 하나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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