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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가치 높은 앨범, 여전히 수요 존재한다”
입력 2014-04-03 08:01 
사진=한터차트 4월1일자 국내음반차트
[MBN스타 박정선 기자] ‘이승환 음반차트 올킬

지난달 31일, 기분 좋은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가수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가 발매 첫 주 음반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보였다는 골자의 보도자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매된 ‘폴 투 플라이는 같은 달 31일 교보문고 핫트랙스를 비롯해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앨범차트 올킬 기록을 세웠다. 신나라에서는 일시적으로 앨범이 품절되기도 했다.



실제 이승환은 발매 이틀 후부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8일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이승환의 ‘폴 투 플라이는 2위(2318개)에 올랐다. 현재까지 이승환은 실시간 판매량 411개, 실시간 순위 5위에 올라 있으며, 일간 판매량 1125개에 일간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선희의 경우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선희는 지난달 25일 정규15집 ‘세렌디피티를 발매한 다음날인 26일 당당히 1위(일간 판매량 936개)에 이름을 올렸다. 또 현재까지 실시간 판매량/순위는 200/8, 일간 판매량/순위는 435/9를 기록하며 연일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한 조성모, 임창정 등도 음반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사진=앨범 표지사진

이들의 앨범은 발매 당시 온라인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도 상위권(엠넷차트 기준)에 랭크되어 있다.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3위, 임창정 ‘흔한 노래는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환의 앨범이 잘 팔린 것이 대수냐 하겠지만 이는 단순히 그의 앨범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가요 시장에서 온라인 음원의 수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앨범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음반차트에서 중년 가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아이돌 팬덤의 규모로 음반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순위를 올리기 위한 소속사의 사재기 역시 연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와중에 중년 가수들이 계속해서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에 대한 수요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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