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인기 북한 소행 추정"…방공망에 구멍
입력 2014-04-03 07:00  | 수정 2014-04-03 08:34
【 앵커멘트 】
파주와 백령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이 보낸 것으로 정부가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 배터리에서 한국에서 쓰지 않는 '날자'라는 단어가 발견됐습니다.

날자는 날짜를 뜻하는 북한 말로, 배터리에는 사용 시작 날짜를 가리키는 '기용 날자', '사용 중지 날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비행경로 역시 북쪽에서 서울로 왔다가 다시 북쪽으로 간 것으로 확인돼 군과 정보 당국은 무인기를 북한산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 북한에 의한 소행에 가능성을 두고 현재 정밀 조사 중에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역시 파주 무인기와 겉모습이 비슷해 북한이 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무인기는 사진 촬영만 한 것으로 보이지만, 폭탄이나 화학탄을 싣고 국가 주요 시설을 겨냥했다면 막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레이더는 높은 고도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식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 "고도가 낮은 것을 찾으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저고도) 레이더를 새로 개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지금의 방공망으로는 무인기를 이용한 정찰과 폭격에 대비할 수 없는 만큼 서둘러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저고도 레이더 도입과 함께 전파를 교란시켜 무인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무기 체계 개발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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