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3543억4000만달러…`사상 최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4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543억4000만달러로 전월말보다 25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월의 3517억9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4월 3288억달러에서 5월 3281억달러, 6월 3264억4000만달러로 뒷걸음을 치다 7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주로 기인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234억달러(9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201억1000만달러(5.7%), 금은 한은이 2012년 1월 20톤(10억3000만달러 규모)을 추가 매입해 기존 보유량 84.4톤을 포함해 3월말 현재 총 104.4톤을 보유 중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7억9000만달러(1.4%) 규모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5억달러(1.0%),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24억3000만달러(0.7%)로 나머지를 점했다.
지난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 수준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