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CL 8강 첼시, 치명적 실수로 경기 놓쳤다
입력 2014-04-03 05:39  | 수정 2014-04-03 06:14
첼시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고 패하고 말았다. PSG는 파스토레의 쐐기골로 3-1 승리했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첼시를 상대로 홈경기 완승을 가져갔다. 첼시는 영리하게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치명적인 수비 실수 2개로 승리를 놓쳤다.
첼시는 3일 새벽(한국시간) 3시 45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PSG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다음 2차전이 부담스럽게 됐다.
홈팀 PSG는 전방에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좌우에 라베찌와 카바니를, 중원에 모따, 마투이디, 베라띠를 배치했다. 이에 맞선 첼시는 발 빠른 미드필더들을 다수 배치했다. 스트라이커 없이 중원에 슈얼레 윌리안 오스카 아자르를 전방에 내세우고, 중원에는 하미레스와 함께 루이스를 전진 배치했다.
전반 양 팀은 1골씩을 주고받았다. PSG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첼시 수비진의 실수가 있었다. 라베찌는 존 테리가 헤딩으로 잘못 걷어낸 볼을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이후로도 첼시는 발 빠른 라베찌에게 2차례 더 슈팅찬스를 내줬다.
전반 첼시는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어갔다. 첼시는 전반 26분, 박스 안에서 오스카에게 무리한 태클을 범한 실바 덕분에 패널티킥을 얻었다. 1분 뒤 키커로 나선 아자르는 가볍게 오른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아자르는 지속적으로 PSG 진영을 괴롭히며 공격기회를 노렸다. 전반 40분 아자르는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예상대로 경기를 풀어가던 첼시는 후반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3분 슈얼레를 빼고 토레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반 16분 경기를 잘 풀어가던 첼시는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첼시는 이날 몇 번의 기회를 내줬던 라베찌의 프리킥이 루이스의 발을 맞고 들어가 1-2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PSG는 부상으로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주포인 이브라히모비치를 부상으로 잃은 PSG는 루카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PSG는 베라티(부상)ㅡ라베찌를 빼고 카바예, 파스토레를 각각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PSG의 손을 들어줬다. PSG는 교체돼 들어온 파스토레의 인저리타임 추가골로 3-1 승리를 가져갔다.
리그 7연승을 달렸던 PSG는 이날 첼시를 맞아 다소 어려운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루이스의 자책골 이후 경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PSG는 카바니의 분전과 라베찌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첼시를 위협하긴 했지만 주전들의 부상이 겹치는 등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로톱의 변칙 전략과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첼시는 존 테리의 헤딩 실수와 루이스의 자책골로 잡힐 듯했던 승리를 놓쳤다. 첼시는 원정골에 만족해야 했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