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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이와자키 호투…한신 희망으로 떠올라
입력 2014-04-02 21:31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초 한신 선발 이와자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깜짝 선발 카드가 성공을 거뒀다.
한신은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터트리며 15–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신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전날 0-10 패배를 똑같이 갚았다.
하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활약은 한 선수는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대졸 신인 좌완 이와자키 스구루. 올해 신인드래프트 최하위 라운드인 6라운드에 한신에 지명된 이와자키의 선발 등판은 매우 이례적인 일. 하지만 이와자키는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를 바탕으로 기회를 잡았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이와자키는 1회부터 주니치 타자들의 혼을 빼놨다. 오시마 요헤이와 아라키 마사히로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그는 전날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헥터 루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히라타 료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기교투를 선보였고, 3회도 선두타자 다니시게 모토노부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아라키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루나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였다. 4회에도 선두타자 히라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와자키는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와자키는 팀 타선이 4회 4점을 뽑으며 5회 어깨가 가벼워진 상태에서 등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주니치 타선을 처리한 뒤 5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이와자키는 한신 선발투수 중에서 승리를 신고한 첫 선수가 되는 영광도 누렸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의 난조로 깊은 고민에 빠졌던 한신에 이와자키는 한 줄기 희망이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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