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외받던 자폐 청년, 디자이너 되다!
입력 2014-04-02 17:35  | 수정 2014-04-03 08:26
【 앵커멘트 】
오늘(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입니다.
자폐인이라고 하면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일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데요, 알고 보면 일반인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무 살 천재윤 군, 2살 때부터 '엄마'라는 말 빼곤 좀처럼 말이 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땐 같은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시회엔 당당히 디자이너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천현정 / 자폐청년 아버지
- "장애에 대해서 편견이 많다는 것을 절감해요. 그렇지만 (이런 계기를 통해) 세상에 장애를 가진 여러 아이의 가족이 희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다른 친구들도 모두 뿌듯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정윤석 / 자폐청년
- "코뿔소 그림이 경전철에 있던 것을 생각하며 그렸어요. 화가 될 거예요. 그림을 잘 그리니까요."

국내 자폐증 환자는 약 4만 명,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반복하는 습성을 가진 자폐인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당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자폐인의 특수한 집중력은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소현 /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 교수
- "집중력이 강한 그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그런 일엔 자폐인들이 일반인보다 훨씬 일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타워엔 이해와 사랑을 상징하는 파란 불이 켜졌습니다. 자폐인이 바라는 건 단순한 동정심이 아닌 다양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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