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빚 3783조원, GDP 증가했지만 부채는 늘어
입력 2014-04-02 14:29  | 수정 2014-04-04 21:20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했음에도 한국의 가계·기업·정부의 빚은 전체 경제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 민간기업, 일반정부의 부채 총액은 378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새 기준으로 집계된 지난해 명목 GDP인 1428조3000억원에 대한 부채 총액 비율은 264.9%에 달했다. 종전 기준 집계였다면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 202.7%, 2006년 222.5%, 2007년 229.8% 등으로 오르더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8년에는 254.4%로 훌쩍 뛰었다. 지난 2012년에는 260%선으로 더 높아졌다.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빚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불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부채는 1223조1000억원으로 10년 전인 2003년보다 2.3배로 늘었다. 직접 투자를 제외한 주식 및 출자지분으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합한 비금융법인 부채도 2064조4000억원으로 10년 전 2.2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중앙과 지방 정부의 부채는 496조6000억원으로 3.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새 기준 명목 GDP는 810조9000억원에서 1428조3000억원으로 7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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