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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흐름' vs 모비스 '경험', 승자는?
입력 2014-04-02 10:56 
문태영과 문태종의 매치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2위 울산 모비스가 흥미만점의 결승전을 예고하고 있다. LG의 흐름과 모비스의 경험이 중요하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모비스와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LG는 정규리그 4위 부산 KT에 3전 전승, 모비스는 정규리그 3위 서울 SK에 3승1패를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1997년 창단 후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LG는 첫 우승을,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해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 모두 상대 원정에서 2승1패로 강했다. LG는 모비스전서 평균 73.7점 32.3리바운드, 모비스는 평균 72.2점 33.7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두 팀의 색깔은 극명하다. 김시래 박래훈 등을 보유한 LG는 빠른 속공이 돋보인다. 흐름을 타면 좀처럼 막을 수 없는 팀이 LG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농구는 흐름의 경기다. 흐름을 잘 타느냐 못 타느냐에 따라 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된다. LG는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가 흐름을 잘 탄다. 상대의 기세가 올랐을 때 이를 끊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LG의 거센 흐름을 모비스가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가 중요하다.

반면 김진 LG 감독은 모비스의 경험을 경계했다. 김진 감독은 SK와 모비스의 4강 경기를 보고 감명 받았다. 모비스의 경험적인 부분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을 배우는 단계다”며 우리는 상대가 경험으로 기선을 제압하기 전에 지금까지 해왔던 빠른 농구로 기세를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은 각 팀이 가진 색깔을 누가 더 잘 살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유재학 감독은 결국은 준비한 것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양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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