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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0kg 감량의 비밀 ‘지옥훈련’
입력 2014-04-02 07:27 
이대호가 홀쭉해졌다. 지난 겨울 쏟아낸 땀의 결과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지난 겨울훈련을 마치고 부쩍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이대호(32, 소프트뱅크)는 겨우내 10kg 정도를 감량했다. 단순한 감량이 아닌, 근력강화를 위한 지옥훈련의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새 팀에서의 선전을 위해 겨울동안 땀을 쏟은 ‘빅보이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체중 변화였다.
이대호가 날씬해졌다. 전체적인 체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얼굴이 부쩍 핼쓱(?)해졌다. 본인에게 물으니 지금은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다시 부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지난해에 비해서 약 10kg 정도를 감량했다고 한다.
지난겨울 사이판에서 이대호를 도와 트레이닝을 지도한 조철수 트레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감량은 고스란히 근육강화의 결과. 조철수 트레이너는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토마토 피트니스 센터의 대표로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전준우, 이승화, 삼성의 채태인, NC의 이민우 등, 현역 야구선수들을 트레이닝하고 있는 전문가다. 조 트레이너는 이대호가 일본 진출한 이후 3년간 그와 겨울 훈련을 함께 했다. 그 인연으로 초대돼 1일 닛폰햄전을 직접 관람하러 왔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조 트레이너는 이대호 선수가 오늘 안타를 못 쳐서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대호는 지난 겨울을 어떻게 보냈을까. 조 트레이너는 오전에는 주로 자전거를 타면서 유산소 운동을 했고, 점심 이후에는 밸런스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해왔던 운동이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 조 트레이너는 이대호 선수가 팀을 옮기면서 예전보다 더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에 매진했다. 등과 복부 등의 코어 근육 운동을 더 열심히 했고 손목 운동도 매우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에 쏟는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량도 부쩍 늘렸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이대호 나름대로 새 팀에서의 선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 인 것. 스케쥴은 빡빡했다. 매일 7시에 일어나서 유산소 운동을 했다. 체중이 있다보니 런닝을 할 경우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 자전거를 주로 탔다. 체중을 10kg 정도 감량했는데 단순히 살을 뺀다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근육량을 자연스럽게 늘리면서 얻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대호와 함께한 인연 동안 조 트레이너가 느낀 가장 특별한 점은 무엇이었을까. 의외로 단순한 답이 돌아왔다. 바로 뼈를 깎는 노력을 묵묵히 쏟는 ‘정신력이란다. 조 트레이너는 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더라”면서 정말 묵묵히 땀을 쏟는다. 아침에도 가장 먼저 일어나서 다른 트레이너들을 먼저 깨워서 출발하는데, 그 정신력을 보면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도 배운 점이 많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 트레이너는 그리고 정말 긍정적이다. 웃으면서 즐겁게 훈련을 했다”며 지난 겨울을 떠올렸다.
전문가가 느낀 육체적인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조 트레이너는 유연성이다. 몸 전체의 유연성과 특히 손목의 근력과 유연성, 하체의 근력이 다른 야구선수들과 비교해봐도 탁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트레이너는 단순한 근력은 전문적인 보디빌더들에 비해서 떨어지겠지만 야구에 필요한 근력만큼은 타고났다. 특히 야구에 쓰는 근육들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힘을 쏟아내는 것과 손목의 힘이 탁월한데 그것을 더 강화하기 위해 또 땀을 쏟고 있으니...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 겨울 이대호가 흘린 땀을 알고 있기에 조 트레이너는 누구보다 올해 그의 성공을에 대해 자신하고 있었다. 아주 단순한 진리였다. 조 트레이너는 이대호 선수가 지난 겨울 자신이 가장 좋았을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말 많은 땀을 쏟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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