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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홈런 두 방’ 삼성, 한화전 9회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4-04-01 22:37 
삼성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1사 상황, 박석민과 최형우의 짜릿한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9회 홈런 두 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
삼성은 1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이 터져 6-5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2승1패, 한화는 1승2패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투수 장원삼은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27타자 상대로 93개 공을 던져 투구수 조절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승리의 기운을 불러왔다. 팀이 0-4로 뒤진 6회에 2득점, 2-5로 쫓던 8회에도 2득점하며 1점차로 바짝 추격했고, 9회 역시 2득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 최형우 타석 때 상대 선발 투수 송창식이 폭투를 던졌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박석민이 2루까지 진루했다. 최형우는 곧바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채태인의 볼넷으로 무사 주자 만루 상황, 이승엽-박한이가 각각 2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석민과 최형우가 차례대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장타가 터졌다. 8회초 2사 1,2루에서 김상수가 우익수 방면으로 높게 날아간 3루타로 앞선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로 삼성은 한화를 1점차로 쫓으며 압박했다.
9회에 홈런포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9회초 1사에서 박석민이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 선발 투수 유창식은 6⅓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로 112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상대 타자와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았던 유창식은 과감하게 빠른 직구로 맞대결을 펼쳤다. 또한 바깥쪽에서 아래로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팀이 패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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