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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윤석민 짜릿한 역전 만루포로 두산에 9-3 승
입력 2014-04-01 21:53 
넥센이 1일 목동 두산전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기록한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넥센이 6회말 폭발한 윤석민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누르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2회 김민성의 선취 솔로 홈런과 6회 윤석민의 쐐기 만루포를 조합해 두산에 9-3 완승을 거뒀다. 3회초 외국인 타자 로티노의 뼈아픈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넥센이었으나 꾸준히 두산의 마운드를 두드린 타선이 동점을 만들었고 윤석민의 만루홈런과 서건창의 호타준족이 쐐기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넥센의 화력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이날의 첫 안타를 신고 했으며 2회에는 김민성이 1사 이후 유희관의 135km 직구를 받아쳐 선취점을 뽑아 냈다. 선발 나이트가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며 6개의 볼넷을 내주고 매 이닝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자책점은 허용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 초에 허락한 3실점 역시 좌익수 로티노의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기록되지 않았을 점수 였다.
결국 넥센은 5회말 윤석민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에 성공한 뒤 6회말 2사 이후 유한준의 좌중간 2루타와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동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가져온 것은 또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른 윤석민의 한방이었다. 윤석민은 밀어내기로 3-3 동점을 만든 6회 2사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의 148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정확히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 냈다.
높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빛났으며 지난해까지 적을 둔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짜릿한 만루홈런이었다. 윤석민의 홈런으로 넥센은 7-3 역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경기의 분위기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윤석민 개인적으로는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이었으며, 한게임 최다 타점(5타점)을 올리는 홈런이기도 했다. 기록상으로는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628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강력한 한방으로 분위기를 돌린 넥센은 이후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8회말 허도환의 안타에 이은 서건창의 1타점 적시 3루타, 이택근의 희생타까지 조합하며 2점을 추가했다. 서건창 역시 이날 생애 7번째 4안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조상우 송신영 이정훈으로 이어지는 계투진 역시 무실점의 안정적인 구위로 두산에게 추격의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2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3회에도 실책으로만 점수를 냈을 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4회까지 6개의 볼넷을 얻어냈음에도 안타는 단 2개에 그쳤고 이날 기록한 안타 역시 단 3개에 불과한 부진함을 드러냈다.
선발 유희관이 5⅔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반면 불펜진은 4피안타에 5사사구로 6실점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13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할 수 있었고 두산은 시급한 해결과제만을 확인한 뒤 2연패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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