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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양현종 “첫 승 기회, 놓치기 싫었다”
입력 2014-04-01 21:49 
양현종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역사에 길이 남는 ‘업적을 남겼다. KIA의 새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첫 경기에서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양현종은 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펼치면서 KIA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8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전져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8회 NC의 실책 2개를 틈 타 이대형이 과감한 홈 쇄도로 결승점을 뽑으며, 양현종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양현종은 이날 투혼을 발휘했다. 초반 투구수 관리에 애를 먹은 양현종은 7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졌다. 적지 않은 투구수였고, 교체를 고민할 타이밍이었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재학은 투수구 99개 속에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를 올라갔고, 13개의 공을 더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자원 등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홈구장의 첫 경기라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7회가 끝난 뒤 코치님께서 등판 여부를 물었는데 꼭 올라가겠다고 했다. 첫 승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초반엔 위험했다. 4회까지 세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줄타기를 했다. 양현종은 이에 대해 부담도 됐고 긴장도 됐다. (차)일목이형이 차분하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게 잘 풀린 것 같다. 오늘 투구수가 많았지만 오는 6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은 문제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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