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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대박’…KIA 집들이 ‘대성공’
입력 2014-04-01 21:33 
1일 프로야구 NC-KIA전이 열린 챔피언스필드에는 구름관중이 몰렸다. KIA는 8회 결승점을 뽑으며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광주)=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광주의 챔피언스필드, 새 집으로 이사를 간 KIA의 첫 집들이였다. 시범경기를 통해 여섯 차례 대문을 열었지만 4월의 첫 날이 첫 공식 초대였다.
지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KIA의 새 홈구장은 첫 집들이도 화제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이 꽉 찬 ‘쇼였다.
우선 최신식 구장이 방문한 이를 놀라게 했다. 옆집인 무등구장의 낙후된 시설과 비교하면 초호화였다. 관중 친화적으로 개방형 중앙통로를 도입한 이 구장은 풀 HD 대형 전광판까지 더해져 야구 할 맛도, 야구 볼 맛도 나게 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사실 무등구장을 프로야구장으로 말하기 어렵지 않나. 이제야 프로야구장 답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NC 감독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더 좋은 야구장이 생긴다는 건 야구인이나 야구팬에게 축복이다. 대구의 새 구장까지 완공되면 더 좋은 프로야구 환경이 조성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라고 강운태 광주시장이 기념사를 했는데, 즐길 게 참 많았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개막 행사로 펼쳐진, KIA의 우승을 기원하는 호원대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으며, 가수 인순이 및 걸그룹 스피카의 공연도 함께 어우러졌다.
본 이벤트는 오픈 이벤트보다 흥미진진했다. 양현종(KIA)과 이재학(NC)의 투수전이 펼쳐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좀체 기울지 않는 그 살얼음판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준 높은 야구경기였다.
소문난 잔치였는데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많았다. 그래도 중요한 건 그 콘텐츠를 즐길 야구팬이다. 완벽한 그림을 위해서는 야구장을 가득 메울 관중이다. 평일 저녁이라는 ‘핸디캡이 있었다.

KIA의 한 관계자는 2만명, 아니 1만5000면만 찾아와도 대박이지 않겠나”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KIA가 올 시즌 관중 목표로 총 67만명으로 잡았는데 경기당 평균 1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그 목표 이상이면 낫지 않겠냐는 것인데, KIA의 집들이를 보기 위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매진이었다. 오후 8시25분 2만2000장의 표가 모두 팔렸다. 경기 중반 챔피언스필드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고,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역대 KIA 1경기 최다 관중인 1만5200명을 가볍게 경신했다.
게다가 클라이막스까지 최고였다. KIA는 8회 극적으로 결승 득점을 뽑으면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전 약속해던 개막전 선발승 지켰다. 그렇게 KIA의 첫 집들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풀리면서 ‘대박을 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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