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활비 부족해 대출까지" 텔레마케터 '울상'
입력 2014-04-01 20:00 
【 앵커멘트 】
개인정보 보호 후속대책으로 오늘(1일)부터 금융사들의 전화영업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불똥이 엉뚱하게 튀어 텔레마케터들이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부터 금융사 텔레마케터로 일해온 김 모 씨.


벌써 12년 차, 하지만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올해만큼 일하기 힘든 적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12년차 텔레마케터
- "고객들 반응이 지금 어느 때인데 전화를 해서 영업을 하냐, 고발하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반응도 있고…. "

전화영업 실적에 따라 월급이 정해지다 보니 요즘은 생계마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12년차 텔레마케터
- "매달 들어가야 하는 교육비도 있고, 소득은 갑자기 줄었기 때문에 대출을 융통한다거나 이런식으로…."

정부는 오늘부터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하루 한 번만 전화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전화영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5만여 명에 달하는 텔레마케터들이 김 씨처럼 실직 위기에 놓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금융사 텔레마케터 관리팀장
- "텔레마케팅 직업에 대한 지속여부를 영업인력들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영업인력들이 많이 이탈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새로운 영업마케팅이라며 전화영업을 독려했던 당국이 지금은 텔레마케터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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