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끝없는 공방…정몽준·김황식 '품격' 싸움?
입력 2014-04-01 20:00  | 수정 2014-04-01 21:01
【 앵커멘트 】
칩거 이후 첫 외부 일정에 나선 김황식 전총리는 화사한 봄옷을 입고 외국인들 가이드에 나섰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음식물 재활용 공장을 찾는 등 대조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서울 시티 투어 버스에 낯익은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푸른 정장에 체크무늬 셔츠까지, 봄의 신사로 변신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오늘 역할은 외국인 일일 가이드.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 "(서울시장에 당선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몽준 의원과의 진흙탕 공방은 뒤로하고 오늘만큼은 옷차림과 국격에 걸맞은 품위있는 말만 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전 국무총리
- "(정몽준 의원은) 오로지 선의의 경쟁자로서 아름다운 경선을 펼쳐나가야 할 같은 당원으로서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

화려한 봄옷을 입은 김 전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난 정몽준 의원.


음식물 찌꺼기를 손으로 만지며 쓰레기 처리 공정을 둘러보는 등 김 전 총리와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말에 품격을 지키라며 쏘아붙인 김 전 총리에 정 의원은 냉소적으로 대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김황식 전 총리가 품위를 지키라고 하는데?)그 뭐라고 하죠? 사돈이 남말 한다는…."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외부 일정을 소화한 두 사람, 하지만 경선 전까지 두 사람의 사이는 찬 바람 부는 겨울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이우진·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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