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티즌을 웃겨라` 만우절 기념한 이벤트 베스트 6
입력 2014-04-01 17:33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일 만우절이 돌아왔다. 악의없는 거짓말로 상대를 골탕먹이거나 놀래게 해 기분좋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날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기업들이 황당하고, 때론 어처구니없는 제품을 내놓아 하루종일 네티즌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 중 가장 개그감(?)이 충만한 만우절 이벤트 6가지를 골라봤다.
1. 티몬, 만우절 맞이 우주여행 패키지 출시…"달나라 간다고?"
소셜커머스 티몬이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우주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티몬은 1일 홈페이지에 달, 화성, 금성, 수성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우주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A부터 D까지 총 4개의 패키지로 달은 1억432만원, 화성은 14억7220만원, 금성은 18억4190만원, 수성은 19억9710만원 등이다.
티몬은 우주여행 가격을 책정하고 24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고 하는 등의 상품 페이지 구성을 통해 만우절 이벤트를 실시했다.

상품 구매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각 여행 패키지 이름과 관련된 상품 페이지로 연결돼 이벤트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티몬은 해당 이벤트 사이트 하단에 댓글을 다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우주모양 조명장치를 줄 계획이다.
2. 구글, 포켓몬 위치 알려줘…"잡으러 가자"
구글이 만우절을 기념해 기상 천외한 장난을 선보였다.
구글은 1일 유투브를 통해 '구글맵 : 포켓몬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만우절을 맞아 지도 어플인 구글맵에 입힌 이벤트성 게임이다.
구글맵을 실행시키면 지도위에 포켓몬의 위치가 나타나고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에서 포켓몬스터가 표시된 지역으로 화면을 이동한 후 '잡기' 버튼을 누르면 포켓몬스터를 잡았다는 소식과 함께 해당 캐릭터 사진이 나와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준다.
앞서 구글은 매년 만우절을 맞이해 다양한 장난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2002년에는 비둘기랭크, 2006년에는 구글로맨스, 2007년 지메일 페이퍼, 2008년 사투리 번역서비스, 2010년에는 동물소리 번역서비스 등이 있었다.
3. 블리자드, 만우절 맞아 다양한 이벤트 공개 '대박'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만우절을 기념해 이벤트 코너를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1일 스타크래프트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하루 동안 케리건 따라잡기 메이크업 도구 풀세트를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메이크업 풀세트의 가격은 40만100원이며 수량은 이미 품절이다.
'초간단 사라 케리건 따라잡기'라는 페이지에서는 메이크업 도구를 이용해 케리건과 같은 모습으로 화장할 수 있는 방법도 공개했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 홈페이지를 통해 '고블린을 찾아라' 이벤트도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출시를 맞아 대한민국 전국 다양한 지역에 고블린이 출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블린 출몰 시각은 이날 하루 동안이며 고블린을 볼 경우 엉덩이를 차거나 타격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디아블로3에는 한국형 영웅 선비가 공개됐다. 선비의 외형은 조선시대 도령, 선비, 양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주력 무기로는 붓, 회초리, 책, 벼루 등이 마련됐다.
4. 싸이월드, 무형문화재 지정? 내 미니홈피는?
네이트와 싸이월드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싸이월드가 문화광관청으로부터 주요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됐다는 가상 기사와 함께 경축 팝업 안내를 띄었다.
가상 기사에는 "싸이월드가 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수백만 싸이월드 사용자들 역시 기능 보유자로 선정될 예정"이라며 "기능 보유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미니홈피의 사진첩 탭이 열려 있어야 하고 편집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또 네이트는 로고색인 빨강 NATE를 네이버의 상징인 녹색과 다음의 상징인 파랑 녹색 오렌지 빨강으로 바꾸어 노출하고 있다.
5. 롯데리아 만우절 이벤트, 이렇게 외치면 공짜 "오글거려"
롯데리아가 만우절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롯데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일 만우절 당일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를 무료로 주는 '펀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 안내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일 오후 2시부터 이벤트 포스터를 부착한 일부 지점별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불고기버거를 무료로 지급한다.
불고기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직원을 향해 "불고기버거를 먹으러 왔소!"라고 외쳐야 한다.
직원은 "롯데리아에서 먹어봤소?"라고 되물으면 "그렇소!"라고 대답해야 한다. 다음으로 직원이 "어떠하였소?"라고 물으면 "맛있었소!"라고 응답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직원의 "무슨맛이었소?"라는 질문에 "쇠고기였소!"라고 답을 하면 불고기버거를 받을 수 있다.
6. 삼성전자, 첨단 웨어러블 기기 '삼성 핑거' 공개
삼성전자가 첨단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핑거'를 1일 글로벌 공식 블로그 '삼성터마로우'를 통해 공개했다. 손바닥 위치에 휘는 스크린이 있는 등 깜짝 놀랄만큼 첨단 기기이지만 만우절을 기념한 이벤트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삼성 핑거스는 장갑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로 3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수퍼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의 설명에 따르면 두께가 0.2mm, 무게가 1g에 불과하다.
최첨단 통신 방식인 5g와 와이파이 902.11wz를 지원한다. 16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으며 저장 공간은 4GB로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1920*1280 해상도의 빔 프로젝트도 탑재하고 있다. 태양열 충전을 지원해 야외에서 햇볕만으로 충전할 수 있다.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해 확성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온도계, 가속계 등 다양한 센서를 내장해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얼음을 만지면 "차갑다" 커피를 만지면 "뜨겁다"고 말하는 것 등이다.
장갑이라는 점을 활용해 다양한 손가락 모양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화를 받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엄지손가락을 뒤로 제칠 경우 방귀 소리를 내 혼잡한 곳에서 길을 내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기능이 탑재된 첨단 웨어러블 기기이지만 삼성은 출시일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전형적인 베이퍼웨어이기 때문이다. 베이퍼웨어는 만들어지지 않을 기기를 과장하고 부풀려서 내놓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설명과 기능 또한 그럴싸해 네티즌들은 유쾌한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박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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