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제외한 상장사 순익 23%↓
입력 2014-04-01 17:32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 순이익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 절반에 육박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국제회계기준ㆍK-IFRS 기준)를 제출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61조7407억원으로 4.37%(2조8215억원)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1812조8829억원으로 전년보다 1.84%(32조6773억원) 늘었다.
기업 수익성을 알 수 있는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2년 3.63%에서 지난해 3.41%로 0.22%포인트 감소했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34원을 남긴 셈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삼성전자 작년 순이익은 30조4747억원으로 유가증권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36.8%에서 49.4%까지 뛰었다. 삼성전자 순이익을 제외했을 때 나머지 상장사 순이익은 전년보다 23.21% 감소했다.
상장사 494곳 중 352곳(71.26%)은 당기순이익 흑자, 142곳(28.74%)은 적자를 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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