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사 파생상품 거래 확 줄어
입력 2014-04-01 17:30 
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전체 거래액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200 옵션ㆍ선물 등 장내 파생상품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규모(명목금액 기준)가 5경7121조원으로 전년보다 5.7%(3443억원)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규모가 31%나 쪼그라들었다. 코스피200 옵션ㆍ선물 등 장내 파생상품 거래가 4경5101조원으로 6.9% 줄었고, 장외 파생상품 거래는 1경2020조원으로 1.0%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및 통화 관련 거래가 줄었다. 반면 이자율 및 신용 관련 거래는 늘어났다. 주가지수 변동성이 크지 않은 탓에 증권사의 선물ㆍ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줄면서 주식 관련 거래(3경7456조원)는 전년보다 8.6% 감소했다. 통화 관련 거래(9957조원)도 낮은 수준의 환율 변동성 때문에 3.4% 줄었다.
이에 비해 이자율 관련 거래(9634조원)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기ㆍ헤지 수요가 증가해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 스왑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용 관련 거래(41조원)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CDS) 거래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6.1% 올라갔다.
권역별로는 증권이 전체 거래의 75.2%를 차지했고 은행 21.7%, 선물회사 등 1.7%, 신탁 1.2%, 보험 0.2%였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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