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비맥주 인수한 AB인베브 CEO 카를로스 브리토
입력 2014-04-01 15:50 

오비맥주 인수를 완료한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 CEO(최고경영자)가 공장 증설 등 한국에 대한 대대적 투자계획을 밝혔다. 그는 58억달러(한화 약 6조1480억원)에 달하는 인수 금액에 대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충분히 정당한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카를로스 브리토 CEO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를 아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인 만큼, 한국서 생산설비 확충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카를로스 브리토 CEO는 "한국에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소식만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AB인베브의 가족으로 다시 편입된 만큼, 글로벌 CEO와 함께 생산시설 확충에 대해 다시 발표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규모 증설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7월 오비맥주를 18억달러에 KKR컨소시엄에 매각한 뒤 5년만에 40억달러를 더 주고 다시 오비맥주를 사들였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브리토 CEO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전혀 과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오비맥주가 AB인베브의 가족이 된 만큼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오비맥주가 더욱 많은 지역으로 수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반대로 버드와이저와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AB인베브의 다양한 프리미엄 맥주가 한국서 보다 많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하는 공식 맥주 스폰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카스는 한국내에서 브라질 월드컵 로고 등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도 카스 광고가 노출된다.
[남기현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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