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이 하락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6.2원(0.58%) 떨어진 1058.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062.5원에 개장했다.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1060원대 아래로 밀려났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기부양 발언으로 위험 거래심리가 강화된 데다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26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하고는 주요 통화들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이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와 양적 완화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 호제 역시 달러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약 42억원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등장해 하락을 이끌었다. 한동안 1061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던 원·달러 환율은 은행권 롱스탑이 감지되면서 106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델톤은 "오후 들어 1060원대 테스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며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와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쌍둥이' 흑자 기조로 이어지면서 하락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45억2000만달러로 전월인 32억9000만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변경된 새 국제기준을 적용한 집계로 경상흑자 기조는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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