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가 형제 싸움 `점입가경`… "금호석화,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송 제기
입력 2014-04-01 15:11 

금호가(家)의 회장 형제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복귀에 반기를 든 데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2459만3400주(지분율 12.6%)를 매각하라는 주식매각 이행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10년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이 채권단과 맺은 합의서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이 조속히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삼구 회장이 소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과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각각 완전히 매각해 계열 분리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는 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장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두 회사간의 계열분리가 아직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이후 주총결의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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