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안 지진 규모 5.1…서울 대전 등에서도 지진 감지할 정도
입력 2014-04-01 07:53  | 수정 2014-04-01 09:12
태안 지진, 서울 지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태안 지진 규모 5.1…서울 대전 등에서도 지진 감지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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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지역에서 국내 기상관측사상 역대 네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대전과 충청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8분쯤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36.95도, 동경 124.50도 지점입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네번째로 큰 규모로 북한을 제외하면 세 번째 규모입니다.


실제 사람이 느끼는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진도는 태안 4, 인천 3, 서울 2 정도라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진도4는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느껴지고 주차된 차가 흔들리는 정도이며, 진도 3은 지나가고 있는 트럭에서 느끼는 진동과 비슷합니다.

진도 2 규모는 쉬고 있는 몇몇 사람에 의해 감지되는 정도입니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태안과 서산 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시민들까지 지진을 느꼈습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는 자다가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기상청에도 수백 건의 지진을 감지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 이지민 연구관은 "지진이 먼바다 쪽에서 발생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건물이 흔들렸다는 것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에는 지질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장비나 자료가 부족해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해저지질 조사 등 정밀 연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 관측 사상 남한에서는 1978년 9월 16일 오전 2시 7분쯤 충북 속리산 부근과 2004년 5월 29일 오후 7시 14분쯤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서울 지진과 태안 지진에 대해 누리꾼들은 "서울 지진과 태안 지진, 난 왜 못 느꼈지" "서울 지진과 태안 지진, 나 저 시간에 잠에 빠져있어서 몰랐나" "서울 지진과 태안 지진, 5.1이면 엄청 큰 지진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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