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남녀관계 조언해주는 예능프로그램 봇물…새로운 예능의 탈출구?
입력 2014-04-01 07:01 
사진=tvN
[MBN스타 안하나 기자] 언젠가부터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녀에게 연애를 조언해 주거나 정보를 제공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증가했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연애스토리를 털어놓거나 이별극복방안 등 경험을 털어놓는 것에 지나쳤다면 이제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지상파, 케이블 가리지 않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과연 이 포맷이 가십성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관찰예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예능계의 판도를 뒤집어 없을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 포인트다.

tvN ‘달콤한 19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솔로들의 아픈 곳을 여실히 후벼 팠다. 또, 문제를 대하는 남녀의 시각 차이를 설명하며 잘못 생각하고 있는 남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돌직구도 날렸다. 이후 가수 홍진영과 방송인 홍진호를 게스트로 투입, 사연 소개로 밋밋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했다.

‘달콤한 19가 호평 속 막을 내리자 tvN에서는 후속프로그램으로 ‘로맨스가 더 필요해를 방영했다. ‘로맨스가 더 필요해는 김지윤, 홍진호, 홍진영에 전현무, 박지윤, 라미란, 이창훈, 레이디제인, 조세호, 송창민 등 출연진을 더해 10명의 출연진이 집단 토크를 벌인다.

남녀의 의견이 갈리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연애 It 수다, 결혼을 앞둔 남녀의 사연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출연진이 직접 자신이 아는 이성에게 특정한 문자를 보내 반응을 확인하는 ‘썸톡 코너로 구성됐다.

끝으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연애고시는 연애에 매번 실패하는, 연애가 너무 어려운 연애 조난자들을 위한 솔로탈출 프로젝트다. 비주얼, 스펙 모두 갖췄지만 반쪽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솔로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연애고시생이 되어 연애고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깐족 진행의 전현무와 ‘돌아이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노홍철, 이들의 반대 지점에서 여성의 심리를 대변하고 남성들에게 활로를 제시하는 역할로 가수 백지영이 합류해 속 시원하게 고민을 해결하고 답을 제시해줄 계획이다.

사진=tvN
이렇듯 남녀의 입장에서 각각의 생각을 대변하고, 서로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속 시원하게 긁어주며 출범한 예능프로그램. 하지만 이러한 포맷의 예능이 다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MBC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남심여심은 방송 이후 꾸준한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해왔고, MBC가 TV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하면서 폐지 수순을 밟았다.

특히 별도의 코멘트 없이 ‘그동안 남심여심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폐지를 알려 씁쓸함을 자아냈었다.

‘관찰예능 ‘순수예능 ‘체험예능 등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남녀심리를 대변하는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나아가 새로운 예능의 포맷의 장으로 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예능의 한 축을 서서히 형성하고 있음은 확실하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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