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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소녀시대 결산’①] 소녀시대 음원 성적, 절반의 성공?
입력 2014-04-01 07:01 
사진=멜론 주간차트 캡처(위 : 2월 4째주, 아래 : 3월 3째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는 지난달 24일 야심차게 새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를 발매했지만, 국내 음원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 선두답게 앨범 발표 직후에는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 30일 활동을 마무리한 이들의 현재(31일 2시 기준) 성적은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소녀시대는 실시간 음원차트 멜론에서 15위, 네이버뮤직 25위, 다음뮤직 22위, 벅스 22위, 소리바다 31위, 엠넷닷컴 22위, 올레뮤직 21위에 머물러 있다.

주간 차트에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멜론에서는 주간차트 2위로 진입한 소녀시대는 현재 ‘썸 ‘컴백홈 ‘벚꽃 엔딩에 밀려 4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엠넷에서도 2위에서 무려 10위까지 떨어졌다. 또한 올레에서는 1위로 진입해 현재 6위에 머물렀다.

음악방송 활동도 끝난 지금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가 다시 반등을 노릴 기회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매 이틀 후 투애니원이 먼저 이들을 압박했다. 두 그룹의 경쟁은 컴백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결과는 뚜렷하게 나뉘었다. 더구나 최근 음원차트의 강자로 급부상한 소유X정기고 ‘썸까지 이들을 위협했다.

이 뿐이겠는가. 최근에는 임창정, 이선희, 이승환, 박효신 등 대형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컴백은 소녀시대의 자리를 계속해서 밀어내고 있다. 또한 브로(Bro)의 ‘그런 남자 오렌지캬라멜 ‘까탈레나 같은 의외의 복병이 등장하는가 하면,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까지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으니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는 대중들의 시야에서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반면 해외 음원차트에서 소녀시대는 아시아 각국의 차트를 휩쓸고 있다. ‘미스터미스터는 홍콩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 KKBOX 한국음악 TOP 100 주간차트(3월 9일~3월 15일), 대만 음반 판매량 집계 차트 FIVE MUSIC 한일 주간차트(3월 7일~3월 13일)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더불어 대만 G-Music 아시아 차트, 홍콩과 싱가포르의 hmv 한일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차트에서 발군의 성적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뽐냈다.

국내외로 왜 이런 엇갈린 성적이 산출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소녀시대는 국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음악을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까닭에 오히려 국내 대중들을 놓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시도를 넘어 마니아층을 공략한 듯한 지난 앨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익숙함을 깨뜨린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 ‘미스터미스터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소녀시대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게 됐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름값으로 해외에서 케이팝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내실을 다지고 다시 한 번 국내 팬들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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