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 '고장철' 오명 쓴 '고속철'
입력 2014-04-01 07:00  | 수정 2014-04-01 08:13
【 앵커멘트 】
지구 6천 바퀴를 달린 KTX, '고장철'이라 불릴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는데요.
역주행, 탈선, 운행 중 멈춰서는 일까지, 불편을 넘어 불안한 KTX의 과거사를 이상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탈선한 KTX 차량의 외부 차체가 완전히 뜯겨 나갔습니다.

무궁화호 열차 한량은 아예 선로를 벗어났고,
비상 탈출용 유리창도 산산조각 박살이 났습니다.

KTX 열차가 터널 안에서 멈춘 채 긴급 수리작업이 벌어집니다.

부산을 출발해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가 역을 불과 300m 앞두고 선로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탈선한 겁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40여 명은 30분 동안 열차에 갇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갑자기 멈춰 서고, 충돌 사고에 역주행까지 지난 10년 동안 KTX는 '고장철'이라 불릴 정도로 잦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04년 개통 당시 81건의 고장이 발생하면서 차량고장률이 백만 킬로미터 당 0.304건을 기록했습니다.

KTX-산천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고장 건수가 잠시 증가했지만, 고장률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불편을 넘어 이젠 열차 타기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미희 / 세종 조치원읍
- "복불복이잖아요. 언제 사고 날지도 모르고…."

▶ 인터뷰 : 안의정 / 서울 갈현동
- "KTX가 자주 고장이 나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불안전해서 이용하고 싶지가 않아요."

지난해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과 최근에는 적정 요금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고 많은 KTX는 오늘도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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