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ENS 법정관리 후폭풍…투자자 1천억대 손실
입력 2014-04-01 07:00  | 수정 2014-04-01 09:09
【 앵커멘트 】
불법 사기대출 논란에 휩싸였던 KT ENS가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천억 원대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습니다.
KT ENS가 발행한 어음의 판매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KT ENS는 지난 2009년부터 태양광 관련 사업에 참여하며 천8백억 규모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ABCP를 발행했습니다.

이 어음은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 6백여 명에게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팔렸습니다.

그런데 KT ENS가 덜컥 대출 사기 사건에 휘말리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상황이 꼬였습니다.

어음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법정관리로 지급이 유예된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천억 원대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이 상품을 판매한 기업은행을 비롯해 은행 4곳과 증권사는 상품 안내를 정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세춘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계약서 등에 일부 서명이 누락되거나 운영지시서의 운영 대상에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가 포함되지 않는 등 미비사항이 있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불완전판매를 한 이들 은행을 상대로 2주가량 특별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불완전판매 입증이 쉽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동양사태에 이어 일부 은행에서마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사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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