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좀 볼게요'…구경하는 척하며 귀금속 절도

【 앵커멘트 】
손님을 가장해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한 뒤 그대로 들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지난해에는 똑같은 수법으로 휴대전화를 훔쳤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한참 동안 진열대 안의 귀금속을 살펴보던 남성.

주인이 꺼내 준 반지를 끼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24살 최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1천6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심지어 가게 안에 다른 손님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진열대 안에 있는 주인이 쫓아오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범행 전에는 돈을 찾아오겠다며 가게를 나가 도주로를 파악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휴대전화 매장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신형 스마트폰을 훔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범죄 사실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