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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리, 5이닝 8실점 쑥스런 첫 승
입력 2014-04-01 06:45 
필라델피아의 클리프 리가 개막전에서 간신히 체면을 차렸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가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첫 승으로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리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1피안타 8실점 1볼넷 1탈삼진 1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9-8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간신히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리는 최근 원정 25경기 중 2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알링턴에만 오면 종이호랑이로 변했다. 이전까지 텍사스 원정에서 14경기에 등판, 94이닝 동안 53실점을 기록하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5.07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었다. 11개의 안타 중 4개가 장타였다. 수난은 2회부터 시작됐다.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3회에는 알렉스 리오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리는 5회 알렉스 리오스, 미치 모어랜드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J.P. 아렌시비아, 레오니스 마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자칫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지키지 못할 위기에 몰렸지만, 조시 윌슨을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5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 101개, 리의 몫은 거기까지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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