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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또 하나의 머니볼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4-04-01 04:30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저 연봉을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 이들은 또 하나의 머니볼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연봉 총액 최하위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들도 또 다른 머니볼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는 31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일궈낸 승리였다. 선발 앤드류 캐슈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닉 빈센트, 알렉스 토레스, 데일 테이어, 휴스턴 스트리트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의 2014시즌 연봉 총액은 약 9000만 달러. 메이저리그 전체 21위에 해당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중에서는 최저다. 2억 3500만 달러로 양키스를 제치고 최고 연봉 구단 자리에 오른 다저스는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1억 5400만), 애리조나(1억 1268만) 등과 비교해도 초라한 규모다.
문제는 성적도 연봉 총액 순위와 궤도를 같이한다는 것. 샌디에이고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2006년. 2010년 90승을 거두며 서부지구 2위에 오른 것을 끝으로 세 시즌 연속 70승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76승 86패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적은 연봉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같은 구단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이에 대해 버드 블랙 감독은 매년 그런 팀들이 몇 개씩 등장하고 있다. 그런 게 게임의 미학 아니겠는가”라며 우리는 탬파베이가 어떻게 했는지를 봤고, 오클랜드가 한 일을 봤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의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팀도 연봉 총액이 더 적었던 2010년에 좋은 성적을 냈다”며 남의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들의 길을 따라걷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블랙은 투수 출신 감독답게 투수진의 힘을 키워야 기회가 올 수 있다”며 투수진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선발에서 캐슈너와 타이슨 로스가 잘해줄 것이다. 조시 존슨은 부상이 재발한 상태지만, 돌아오면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불펜도 잘해줄 거라 믿는다”며 마운드에 승부를 걸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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